러닝머신을 처음 이용하면 시속 5km로 걸어야 하는지, 7km부터 뛰어야 하는지 숫자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적당한 러닝머신 속도는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같은 시속 6km라도 누군가에게는 빠른 걷기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느린 조깅이 될 수 있습니다.
러닝머신 속도는 무엇을 뜻할까요?
러닝머신 화면의 속도는 보통 한 시간 동안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거리인 km/h로 표시됩니다. 시속 6km라면 같은 속도를 한 시간 유지할 경우 약 6km를 이동하는 속도라는 뜻입니다.
다만 속도 숫자가 걷기와 달리기를 자동으로 구분해 주지는 않습니다. 걷기는 움직이는 동안 적어도 한쪽 발이 벨트에 닿아 있고, 달리기는 순간적으로 두 발이 모두 벨트에서 떨어지는 구간이 생깁니다. 보폭과 다리 길이, 평소 운동 경험에 따라 걷기에서 달리기로 바뀌는 속도도 달라집니다. 자세한 동작 차이는 러닝·조깅·걷기의 차이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동 목표별 러닝머신 참고 속도
아래 범위는 처음 속도를 정할 때 사용하는 출발점입니다. 표시된 숫자에 억지로 몸을 맞추지 말고 실제 움직임과 호흡이 해당 목적에 맞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내 운동 목표에 맞춰 속도를 정하세요
빠른 걷기로 유산소운동을 하고 싶을 때
5분 정도 편하게 걸은 뒤 속도를 조금씩 올립니다.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하기는 어려울 정도가 되면 그 속도를 유지합니다. 일반적으로 4.5~5.5km/h 부근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이보다 낮은 속도에서 같은 강도를 느낀다면 더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본운동은 처음 15~20분부터 시작하고 적응하면 20~30분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운동량을 늘릴 때는 속도와 시간을 한꺼번에 높이지 말고 먼저 유지시간을 조금 늘리는 편이 좋습니다.
걷기에서 조깅으로 넘어가고 싶을 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면 30초~1분만 가볍게 달린 뒤 1~2분을 걸으면서 호흡을 회복합니다. 조깅 구간은 몇 km/h를 달성하는 것보다 달리기 동작이 자연스럽고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속도로 정합니다.
계속 달리기 어려운 단계라면 1분 뛰고 걷는 초보 러닝 시작법 처럼 짧은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 계속 달리고 싶을 때
5분 정도 걷고 난 뒤 속도를 0.2~0.5km/h씩 올리며 편안한 조깅 속도를 찾습니다. 처음부터 8km/h나 10km/h를 목표로 잡기보다 보폭과 상체가 흔들리지 않고 몇 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속도를 선택합니다.
10분을 무리하게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조금 낮은 속도에서 안정된 자세로 15~20분을 이어가는 것이 초보자의 지속 달리기 적응에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자기 속도를 찾는 5단계
속도표에서 대략적인 출발 범위를 골랐다면 실제 러닝머신 위에서는 다음 순서로 조절합니다.
- 낮은 속도로 시작합니다. 처음 2~3km/h에서 벨트와 균형에 적응합니다.
- 2~3분 동안 걸어봅니다. 화면 숫자보다 발이 안정적으로 놓이는지 확인합니다.
- 0.2~0.5km/h씩 올립니다. 속도를 크게 바꾸지 않고 몸의 반응을 살핍니다.
- 보폭과 호흡을 확인합니다. 발이 끌리거나 보폭이 무너지면 속도를 낮춥니다.
- 자세가 안정된 속도를 유지합니다. 손잡이에 매달려야 한다면 현재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숨은 조금 차지만 대화할 수 있는 강도와 심박수 기준은 존2 러닝과 유산소 운동강도 에서 별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속도라도 사람마다 심박수와 체감 강도가 다르므로 특정 km/h가 곧 존2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속도도 기계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러닝머신을 바꾸면 이전에 사용하던 속도가 유난히 빠르거나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먼저 화면의 단위가 km/h인지 mph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5.5km/h는 빠른 걷기나 느린 조깅에 가까울 수 있지만 5.5mph는 약 8.9km/h이므로 전혀 다른 속도입니다.
단위가 같더라도 벨트 장력과 관리 상태, 기계의 경사, 벨트 폭과 길이, 충격 흡수 방식이 다르면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면, 피로와 운동 전 식사처럼 당일 몸 상태도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다른 기계에 올라갔을 때는 이전 숫자를 바로 입력하지 말고 낮은 속도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러닝머신을 타면서 같은 숫자인데도 속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떤 기계에서는 7.5km/h로 천천히 달릴 수 있었는데, 다른 기계에서는 5.5km/h도 빠르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 이후에는 기계가 바뀌면 이전 속도를 그대로 맞추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서 다시 확인하는 편입니다. 속도표는 시작점을 찾는 데 사용하고, 실제 운동에서는 보폭과 호흡, 자세가 안정적인지를 먼저 보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외 달리기와 같은 속도로 맞춰야 할까요?
러닝머신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벨트 위에서 달리고, 야외에서는 바람과 기온, 오르막과 내리막, 노면 변화에 대응하며 직접 속도를 조절합니다. 따라서 러닝머신의 시속 7km와 야외 평균 시속 7km가 항상 똑같은 강도로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야외 달리기와 비슷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초보자가 처음부터 경사 1%를 반드시 설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 경사 0% 또는 기계의 기본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걷고 달리는 속도를 찾고, 이후 운동강도를 높이거나 오르막 걷기를 할 때 경사를 별도로 조절하면 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적용할 운동 예시
편안하거나 빠른 걷기 15분
마무리 걷기 5분
조깅 1분·걷기 1~2분 반복
마무리 걷기 5분
편안한 조깅 10~20분
마무리 걷기 5분
운동 전에는 곧바로 목표 속도를 누르지 말고 먼저 걸으면서 몸을 데우세요. 구체적인 준비 순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올바른 워밍업 순서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러닝머신 속도는 낮게 시작해서 다시 찾으면 됩니다
러닝머신 속도표는 정답표가 아니라 처음 움직일 범위를 정하는 참고자료입니다. 걷기가 목적이라면 대화 가능한 빠른 걷기를 찾고, 달리기를 시작하려면 짧은 조깅과 걷기를 반복하세요. 계속 달리는 것이 목표라면 속도보다 안정적인 자세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른 러닝머신을 이용할 때는 지난번에 사용한 숫자를 그대로 적용하지 마세요. 낮은 속도에서 시작해 보폭, 호흡과 자세를 다시 확인하면 그날의 몸과 기계에 맞는 속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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