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 완봉 뜻과 차이점 야구 선발투수 기록

완투 완봉 야구에서의 선발투수가 낼 수 있는 최고의 기록으로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해설자가 “오늘 선발투수 완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혹은 “완봉승을 거뒀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자주 쓰이는 용어임에도 완투 완봉 용어들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왜 대단한 기록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완투와 완봉의 뜻과 차이점, 이 기록이 왜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는지등 여러 완투 완봉 기록들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1. 완투 의미

완투 (Complete Game (CG)) 는 한 명의 투수가 경기 시작부터 종료 순간까지 교체 없이 마운드를 책임지는 기록을 의미합니다. 현대 프로야구에서는 사실상 선발투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던지는 경우를 뜻하며, 불펜 투수의 도움 없이 혼자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완투가 성립됩니다.

일반적인 정규 경기는 9이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완투는 9이닝 투구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에서는 10이닝, 11이닝, 심지어 과거에는 15이닝 이상을 혼자 책임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강우 콜드게임 등으로 경기가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해당 투수가 경기 종료 시점까지 교체되지 않았다면 완투로 인정됩니다.

 

 

완투는 경기 결과에 따라 완투승, 완투패, 완투 무승부로 나뉩니다. 팀이 승리하면 완투승, 패배하면 완투패,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완투 무승부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완투가 승패와 관계없이 인정되는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투수가 많은 점수를 허용했더라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면 완투 기록은 남습니다.

과거에는 에이스 투수들이 한 시즌 수십 차례 완투를 기록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투수 보호와 불펜 분업화가 정착되면서 완투 자체가 매우 보기 어려운 기록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리그 전체에서 한 시즌 완투가 손에 꼽을 정도로 감소했으며, 한 번의 완투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만큼 희소성이 높아졌습니다.

완투는 단순히 오래 던졌다는 의미를 넘어 투수의 체력, 경기 운영 능력, 위기 관리 능력, 그리고 감독의 신뢰까지 모두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완투는 선발투수의 책임감과 지배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완봉 의미

완봉 (Shutout (SHO)) 은 투수가 경기 종료까지 혼자 던지면서 상대 팀에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셧아웃(Shutout)이라고 부르며, 투수 개인이 기록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완봉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실점이 없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책점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야수의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면 투수의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점은 발생한 것이므로 완봉 기록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완봉은 상대 타선뿐 아니라 수비 상황까지 모두 극복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기록입니다.

 

 

모든 완봉은 기본적으로 완투를 포함합니다. 경기 끝까지 혼자 던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완투가 완봉인 것은 아닙니다. 한 점이라도 내주면 완투는 성립하지만 완봉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완봉이 지금보다 훨씬 자주 등장했습니다. 선발투수가 경기 대부분을 책임지는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투구 수 관리가 철저해지면서 100구 전후만 던져도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완봉은 물론 완투 자체도 보기 어려워졌고, 완봉은 더욱 희귀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완봉승을 기록하는 것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단순히 좋은 투구를 넘어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팬들에게도 오래 기억되는 명장면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완투 완봉 차이점 정리

완투 완봉 야구용어들이 비슷하게 들리지만 기록의 의미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실점 여부에 있습니다.

완투는 몇 점을 내주든 경기 종료까지 혼자 던지면 성립합니다. 반면 완봉은 경기 종료까지 혼자 던지는 것은 물론 상대에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완봉은 완투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실점까지 없는 경우에만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9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끝냈다면 완투는 인정되지만 완봉은 아닙니다. 반대로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면 완투와 완봉이 동시에 기록됩니다. 그래서 야구에서는 흔히 완봉이 완투의 상위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정리하면, 완투는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이닝을 책임지고 마무리 하는 것 (일반적으로 9이닝, 단 9이닝이 넘을 수도 있음)

완봉은 선발투수가 완투를 하면서 단 한점의 실점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을 때를 말함. 

여기에 더해서 완봉투수는 노히트노런 및 퍼펙트 게임의 가능성도 존재

 

완투 완봉 이라는 투수의 기록은 현대 야구에서 두 기록의 가치 차이는 더욱 커졌습니다. 불펜이 세분화된 현재 환경에서는 선발투수가 9회까지 던지는 것 자체가 드문 일입니다. 따라서 완투만 기록해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여기에 무실점까지 더한 완봉은 리그 최고 수준의 투구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기록으로 여겨집니다.

 

완투 완봉 뜻과 차이점 야구 선발투수 기록
완투 완봉 뜻과 차이점 야구 선발투수 기록

 

결국 완투는 끝까지 책임진 투수의 기록이고, 완봉은 끝까지 책임지면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투수의 기록입니다. 완투 완봉 두 기록 모두 선발투수의 능력과 지배력을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완봉은 그중에서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완투 완봉 선발투수가 점점 사라지는 이유

과거 프로야구에서 에이스의 기준은 명확했습니다.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고, 완투 완봉 이란 최고의 투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록이었습니다. 실제로 1980~1990년대 프로야구에서는 선동열과 최동원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한 시즌에 수십 차례 완투를 기록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완투와 완봉은 매우 희귀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수 보호를 위한 투구수 관리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선발투수가 130개에서 많게는 15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선수의 건강과 장기적인 커리어를 위해 대부분 90~110개 안팎에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무리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더라도 일정 투구수를 넘기면 교체를 고려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선발투수 5~7이닝 (선발투수 조기 강판시 롱 릴리프)

불펜투수 + 셋업 불펜투수 + 마무리 세이브 투수의 구조

 

불펜 시스템의 발전 역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 야구는 선발투수 혼자 경기를 책임지는 방식보다 선발, 셋업맨, 필승조, 마무리투수가 역할을 나누어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선발투수가 6~7이닝만 안정적으로 막아도 이후에는 전문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내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의 발전도 완투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자는 같은 투수를 여러 번 상대할수록 적응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타순 세 번째 상대 효과’라고 부르는데, 많은 구단들이 이를 고려해 선발투수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더라도 경기 후반에는 불펜으로 교체하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리그 전체에서 수백 차례 이상의 완투가 기록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한 시즌 동안 리그 전체 완투 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한 시즌에 몇 차례의 완봉승만 기록해도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완투와 완봉이 귀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KBO 리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선동열, 최동원, 김시진 등 전설적인 투수들이 수많은 완투와 완봉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완투 기록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선발투수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분업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완투와 완봉의 가치는 여전히 매우 높게 평가받습니다. 9이닝을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체력은 물론,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는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 효율적인 투구 운영까지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 야구에서는 감독이 언제든 불펜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완투와 완봉은 감독이 끝까지 마운드를 맡길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완투와 완봉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발투수가 자신의 힘만으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증거이자, 현대 야구에서 더욱 보기 어려워진 에이스의 특별한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완투와 완봉이 나오는 날이면 팬들이 더욱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5. KBO 역대급 완투 완봉 사례

완투와 완봉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선발투수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는 지금도 팬들이 회자하는 전설적인 완투·완봉 경기들이 존재합니다.

 

1) 선동열과 최동원의 15이닝 완투 맞대결

1987년 5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해태의 선동열과 롯데의 최동원은 연장 15회까지 단 한 번도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으며 각각 15이닝 완투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지만 두 투수가 보여준 투혼은 지금도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동열은 232구, 최동원은 209구를 던지며 현대 야구에서는 보기 힘든 철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 두 투수가 동시에 완봉하고도 승리가 없었던 경기

1986년 7월 27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청보 핀토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는 KBO 역사상 유일한 진기록이 탄생했습니다. 청보의 김신부와 해태의 차동철은 각각 연장 15회까지 완투하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 팀 타선 역시 끝내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종료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투수 모두 완봉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매우 특별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3) 장명부의 한 시즌 36완투

KBO 역사에서 가장 압도적인 완투 기록으로는 장명부의 한 시즌 36완투가 꼽힙니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소속이었던 장명부는 무려 36번의 완투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현대 야구에서는 팀 전체 완투 수조차 몇 차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재현이 불가능한 기록으로 평가받습니다. 장명부는 같은 시즌 30승을 거두며 KBO 역사상 최고의 이닝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완투와 완봉은 단순히 기록지에 남는 숫자가 아닙니다. 강한 체력과 뛰어난 구위,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특히 투수 분업화가 정착된 현대 야구에서는 더욱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완투와 완봉은 지금도 선발투수가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업적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6. 완투 완봉 선발투수의 낭만

완투와 완봉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야구가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현대 시대에도 많은 팬들이 완투와 완봉에 특별한 감정을 갖는 이유는 선발투수라는 존재의 가치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야구는 불펜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선발투수가 6~7이닝 정도를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운영 방식이지만, 그럼에도 팬들은 여전히 선발투수가 경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선발투수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직접 잡아내는 장면에는 특별한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팬들이 선발투수의 낭만은 완봉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며, 경기를 완벽하게 승리로 가져오는 요건을 갖춘 투수에게 가장 걸맞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 완투 완봉 이란 것은 선발투수의 낭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 효율성과 데이터가 중요해진 시대지만, 팬들은 여전히 에이스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한 경기 전체를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승리를 완성하는 모습은 야구팬들이 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투와 완봉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팬들은 오늘도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에이스를 보며 또 하나의 완투와 완봉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최고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선발투수로 완투 그리고 완봉으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지는 또 새로운 선발투수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