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홈런 뜻 장내홈런이 나오는 이유와 역대 사례

그라운드홈런 살펴보면 야구를 즐겨 보다 보면 가끔 타자가 친 공이 외야 펜스를 넘기지 않았는데도 1루, 2루, 3루를 모두 돌아 홈 플레이트까지 들어오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를 흔히 그라운드 홈런 또는 러닝 홈런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야구 용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Inside-the-park home run)’입니다. 우리말로는 ‘장내 홈런’이 의미상 가장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라운드 홈런이 무엇인지, 왜 보기 드문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KBO 국내야구 역대 사례 들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그라운드 홈런 의미

그라운드 홈런이란 타자가 친 공이 그라운드 안에 머물러 있는 상태, 즉 외야 펜스를 넘기지 않은 채로 타자가 1루, 2루, 3루를 모두 돌아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만들어내는 홈런을 말합니다. 공이 펜스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홈런과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라운드 홈런의 정식 명칭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Inside-the-park home run)입니다. ‘야구장 안에서 만들어진 홈런’이라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장내 홈런이라고도 합니다. 실제 발음할 때 inside와 the가 연음되어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더 많이 불리기도 합니다.

 

그라운드홈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Inside-the-park homerun)
그라운드홈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Inside-the-park homerun)

 

한국에서 통용되는 그라운드 홈런이라는 표현은 ‘그라운드에 떨어진 홈런’이라는 뉘앙스의 한국식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KBO 공식 레코드북에서도 준공식 용어로 사용될 만큼 자리를 잡은 표현이며,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한국식 표현으로 자리잡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더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러닝 홈런(ランニングホームラン)이라고 부르는데, 뛰어서 만든 홈런이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으로 타자가 장내에서 뛰어서 만드는 홈런에 대한 개념으로 살펴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팬들사이에는 마이너하게 부르는 인사이드파크호텔, 인사이드파크모텔, 인사이드파크여관, 인사이드파크 노숙과 같은 용어들도 웃긴용어로 활용되고는 하는데요. 캐스터의 말실수 그리고 실책과 같은 여러 이슈에 따라서 웃긴 용어로 활용되는 용어로 살펴볼 수 있기도 합니다.

 

 

2. 그라운드홈런 기록 인정 조건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인 만큼 실제적으로 기록으로 인정되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그라운드 홈런은 기록상으로 일반 홈런과 동일한 지위를 인정받습니다. 타자의 홈런 통산 기록에도 똑같이 합산되고, 홈런왕 경쟁에서도 동등하게 인정됩니다. 그러나 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타자와 모든 주자가 홈 플레이트에서 세이프가 되어야 합니다. 일반 홈런은 공이 펜스를 넘기는 순간 홈까지의 안전 진루권이 주어지지만, 그라운드 홈런은 공이 펜스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 진루권이 없습니다. 타자와 주자 모두 전력 질주로 홈으로 쇄도해야 하며, 공이 먼저 중계되어 태그가 이루어지면 아웃이 됩니다.

둘째, 수비 측의 실책이 없어야 합니다. 기록원이 “실책이 없었다면 타자가 홈을 밟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할 경우, 홈런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실책이 없었을 때 타자가 도달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루까지의 안타와 실책으로 기록됩니다. 반면 외야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빠뜨리는 경우처럼 기록상 실책에 해당하지 않는 수비 실패라면 그라운드 홈런으로 인정됩니다.

 

그라운드 홈런은 타자와 모든 주자가 실책 없이

홈까지 세이프해야만 일반 홈런과 동일하게 공식 홈런으로 인정

 

심판의 오판으로 인해 뜻밖의 그라운드 홈런이 탄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2013년 5월 25일 KIA 타이거즈 김선빈은 광주구장 외야 좌측 관중석 기둥을 맞히는, TV화면상으로 펜시 상단을 넘긴 타구를 쳤습니다. 그러나 3루 심판이 인플레이 타구로 잘못 판정하는 바람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기록됐습니다. 기록상 홈런으로는 동일하게 인정되었습니다.

 

 

3. 그라운드홈런 보기 드문 이유

그라운드 홈런(장내 홈런)은 기록상 일반 홈런과 동일하게 인정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KBO 기준으로도 시즌에 한두 차례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기록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타자가 직접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홈런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안전 진루권이 주어지지만, 그라운드 홈런은 공이 경기장 안에 있기 때문에 수비가 계속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타자는 약 110m에 달하는 거리를 전력 질주해야 하며, 수비진보다 먼저 홈 플레이트를 밟아야만 홈런으로 인정됩니다.

 

 

여기에 실책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더해집니다. 외야수의 포구 실패나 송구 실수가 기록상 실책으로 판단되면 홈런은 인정되지 않고 안타와 실책으로 기록됩니다. 즉, 수비진이 공을 제때 처리하지 못했더라도 그것이 실책 때문이라면 그라운드 홈런이 될 수 없습니다. 수비의 공식 실책 없이도 공 처리가 늦어지는 상황이 동시에 발생해야 하는 만큼 조건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실제 그라운드 홈런은 외야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놓친 뒤 타구가 멀리 굴러가거나, 전진 수비를 나온 외야수의 머리 위로 타구가 넘어가는 경우, 펜스를 맞은 공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크게 튀는 경우 등에 주로 발생합니다. 또한 두 외야수가 같은 타구를 처리하려다 충돌해 공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장면들은 기록상 실책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도 수비진의 공 처리 시간을 크게 늘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라운드 홈런은 외야 수비의 실책 없이도 공 처리가 크게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해

타자가 홈까지 들어올 시간을 확보할 때 주로 만들어집니다.

 

구장 구조 역시 중요한 변수입니다. 외야가 넓고 좌중간·우중간이 깊은 구장일수록 외야수가 공을 회수해 내야로 중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KBO에서는 외야가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장내 홈런이 상대적으로 자주 등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결국 그라운드 홈런은 빠른 주루 능력, 타구 방향과 속도, 외야 수비 위치, 구장 구조, 그리고 실책이 아닌 수비 지연이라는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탄생합니다. 이처럼 성립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야구팬들에게는 홈런 이상의 희소성과 재미를 주는 특별한 장면으로 여겨집니다.

 

 

4.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은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그라운드홈런) 에 대한 KBO 한국 야구팬들의 은어로는 다음과 같은 용어들이 있습니다. 인사이드파크호텔, 인사이드파크모텔, 인사이드파크여관, 인사이드파크 노숙과 같은 용어들인데요. 팬들이 쓰는 커뮤니티 언어로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인사이드 더 파크 호텔 (Hotel)

정식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의미하는 야구 팬들의 은어입니다. 기록상 홈런으로 인정되는 장내 홈런을 가리키며, 박노준 해설위원의 말실수에서 유래해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인사이드 더 파크 모텔 (Motel)

타자가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수비의 실책이 연속으로 발생해 홈까지 들어온 경우를 뜻합니다. 실제 기록은 홈런이 아니라 2루타·3루타 또는 단타와 실책으로 남으며, 정식 장내 홈런보다 한 단계 아래라는 의미에서 모텔이라 부릅니다.

3) 인사이드 더 파크 여관 (Inn)

안타가 아닌 실책 출루, 야수선택, 낫아웃 등으로 1루에 나간 뒤 수비 붕괴가 이어져 홈까지 들어온 경우를 의미합니다. 홈런은 물론 안타 기록도 없기 때문에 모텔보다 더 낮은 단계라는 의미에서 여관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4) 인사이드 더 파크 노숙 (Homeless)

장내 홈런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주루 판단 미스나 느린 발 때문에 홈에서 아웃된 경우를 말합니다. 팬들이 장난스럽게 사용하는 표현으로 공식 야구 용어는 아닙니다.

 

 

5. KBO주요 그라운드홈런 기록

그라운드 홈런 역사에는 팬들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거 이대형은 상대 수비가 전진 배치를 선택한 상황에서 타구를 외야 깊숙한 곳으로 보내며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해 장내 홈런을 완성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처럼 그라운드홈런은 주로 빠른발을 가지고 있는 주자들이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간단하게 주요 그라운드 홈런에 대한 기록들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KBO 최초 그라운드 홈런

KBO 리그 최초의 그라운드 홈런은 1982년 10월 6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해태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해태 타이거즈의 김종윤이 기록한 이 홈런은 KBO 역사상 첫 장내 홈런으로 남아 있으며, 이후 수많은 명장면의 출발점이 된 상징적인 기록으로 평가됩니다.

2) KBO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

2026년 4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LG 트윈스의 오지환은 만 36세 27일의 나이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며 KBO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내 홈런은 빠른 발을 가진 젊은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오지환은 타구 판단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3) KBO 최연소 그라운드 홈런

1996년 9월 10일 현대 유니콘스의 박진만은 만 19세 9개월 11일의 나이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며 KBO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 데뷔 초기부터 보여준 뛰어난 운동 능력과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만들어낸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4) KBO 개인 통산 최다 기록

그라운드 홈런은 한 선수의 통산 기록에서도 매우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가운데 김응국은 통산 3개의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며 KBO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내 홈런 자체가 수년에 한 번 나올 정도로 희귀한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5) KBO 단일 시즌 최다 기록

현재 KBO 단일 시즌 최다 그라운드 홈런 기록은 2개입니다. 김기태, 박기혁, 정수근이 각각 한 시즌 동안 두 차례 장내 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뛰어난 주력뿐 아니라 여러 경기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6. 메이저리그 이정후 그라운드 홈런

2026년 5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5회초 2사 1루,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의 패스트볼을 좌익선상으로 밀어쳐냈고, 타구는 좌측 펜스 근처에서 크게 굴절되었으며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이정후는 특유의 빠른 주루를 앞세워 홈까지 달려서 그라운드홈런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이 홈런은 단순한 장내 홈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폼이 매우 좋은 이정후 개인의 메이저리그 첫 그라운드 홈런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온 첫 장내 홈런으로 기록되면서 역사에 또 남을만한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이정후 선수에 대한 빠른 발까지 현지 팬들은 물론 미국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KBO 시절부터 이어져 온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장면으로 평가받았던 장면으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7. 팬들이 그라운드홈런 열광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그라운드 홈런이 많은 야구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1점을 얻는 플레이 이상의 짜릿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개인적으로 그라운드홈런을 보고 있으면 익사이팅한 주자의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요.

일반적인 홈런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결과가 결정됩니다. 물론 엄청난 비거리와 타구 속도에서 오는 시원함이 있지만, 그라운드 홈런은 그 이후의 과정까지 모두 팬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타자는 타구가 외야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순간부터 전력 질주를 시작합니다. 1루를 돌고 2루를 지나 3루를 향해 달리는 동안 관중석의 함성도 점점 커집니다. 그리고 홈까지 파고드는 마지막 순간에는 경기장 전체가 들끓습니다. 타자와 수비수 모두가 한계까지 뛰어야 하는 플레이인 만큼 긴장감과 박진감이 매우 큽니다. 야구에서 보기 드문 전력 질주 장면이 수십 초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팬들은 자연스럽게 경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그라운드 홈런은 단순한 장타가 아니라 주력, 타구 판단, 주루 센스, 승부욕이 모두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플레이입니다. 홈으로 쇄도하는 순간에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그래서 많은 팬들은 담장을 넘기는 홈런과는 또 다른 종류의 짜릿함을 느낍니다.

물론 수비하는 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비 위치 선정이 잘못됐거나 공 처리 과정에서 판단이 늦어졌거나, 때로는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그라운드 홈런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 팀 팬들에게는 답답한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응원하는 팀 선수가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만큼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선수의 전력 질주와 경기장의 폭발적인 분위기, 그리고 순식간에 뒤집히는 경기 흐름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단순히 점수를 얻는 것을 넘어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리는 플레이이기에 그라운드 홈런은 지금도 야구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결국 그라운드 홈런의 가장 큰 매력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도 있습니다. 선수와 팬이 함께 숨을 죽이고 지켜보다가 마지막 홈 플레이트를 밟는 순간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감정, 바로 그것이 그라운드 홈런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모습을 또 한번 야구경기에서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